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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농악/-농악자료-

[스크랩] 김덕수님의 열채 타법

지난주 금요일 2008년 3월 7일 사물놀이 탄생 30주년 기념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좋은 자리에 앉을수 있었기에 김덕수님의 열채 타법을 자세히 볼수 있었지요.

장구를 처음 배우며 딱을 열심히 치다가 기닥을 연습하면서 아 언제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칠수 있을까........

공연을 가게되면 잘치시는 많은 분들의 열채 모습을 열심히도 보았지요.

김덕수님, 신만종님, 김병섭님(동영상을 통해서)......열채를 많이도 보았지만

연습하다가 힘만 들어가고 특히 엄지 손가락아래 두툼한 근육이 왜 그렇게도 아픈지.....

새끼 손가락을 폈다 쥐었다 하기도 하고

또 그러지 말고 바로 한번에 기닥을 치라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그러다기 드르닥 따르닥 같은 타법을 보게 되고...

그러면서 많은 세월이 흘렀고

이제는 열채 기닥을 어느정도 치기는 하지만 그래도 더 힘이 빠지고  남들이 보아도 편안하게 보일수 있으며 쓰다듬듯 붙여 치고  이쁜 소리를 내기 위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고 고백할 수 밖에없지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닥을 칠 때 처음에는 아주 힘있게 아주 강하게 열채을 채편 가죽에 짓이기듯 눌러치며 정말 큰소리가 날수 있도록 많이 연습을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오래 치게 되면 나중에 강한 힘을 주지 않아도 즉 강하게 친다는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서도 아주 큰 기닥소리가 나오게 됩니다. 그렇게 될때까지 정말 많은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결국 나중에는 읏딱이 되지요.  기닥이 아니라 이 읏딱은 딱을 치는 속도와 똑같이 치면서 기닥을 치는 소리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읏딱을 치면서 편안한 모습으로 그리고 아무리 오래 쳐도 계속 크게 칠수 있을 정도가 되도

아직은 이쁜 눌러치는 소리는 나오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에 김덕수님의 열채타법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껏 참 많이도 보았는데 왜 이제서야 새롭게 발견되는지......

 

마치 이세상 길에 많은 금덩이가 널려 있는데도.....보이지 않아서 줍지 않은 사람이 많듯....또는 줍기 위해서 최소한 허리를 숙여햐 하듯 그것 마저 하기싫어 금덩이를 줍지 못하는 사람도 참 많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물놀이 10년 기념 씨디 음반의 웃다리 짝쇠부분에서 김덕수님의 열채 소리를 들어보면 정말 기가 막힌 말발꿉소리가

쇠와 어울려 가히 어떻게 저런소리가 나올까 하는 기가막힌 열채소리를 들어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소리가 다름아닌 김덕수님의 손목에서 나온다는 모습을 보게 된것입니다. 

김덕수님은 손목을 이용하십니다. 크거나 두껍지 않은 열채를  가볍게 손가락 끝으로 잡으시고 손목을 꺽어서 열채 쪽에 밀어 붙이시면서 열채 소리를 내신다는 겁니다.

즉 손목을 이용해서 기닥을 한번에 칠수 있게 하고 그리고 소리가 크게 나면서도 깨끗하고 맑게 눌러 붙이는 힘조절을 다름아닌 손목으로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속도와 소리의 강약 그리고 분명한 기닥의 소리 이 세가지의 조화가 바로 김덕수님의 손목에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저도 연습 중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시도 해 보시지요....

 

구구덩

출처 : 정원기의 국악 아카데미
글쓴이 : 정은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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